
⚠ 본 글은 보호자를 위한 일반적인 육아 정보 정리입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아이의 상태가 우려될 경우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알레르겐의 정체와 알레르기의 본질
알레르기를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는 '알레르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면, '알레르기'와 '알레르기' 두 가지 말이 혼용되는데 '알레르기'가 표준어입니다. 알레르기란 원래 우리 몸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이 특정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을 해 가지고 특정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우리 몸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이라는 점입니다.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계란, 우유 같은 아주 흔한 알레르겐들이 있지만, 집먼지 진드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몸에 원래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꽃가루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은 꽃가루로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물질이 다 알레르겐이 될 수 있어서, 드문 경우지만 쌀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있고 심지어 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오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알레르겐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안 좋지만,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나쁜 물질이 아닙니다. 문제는 알레르겐 자체가 아니라 그 물질에 반응하는 내 몸의 면역 체계입니다. 알레르겐 말고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건 자극성 물질 혹은 독성 물질이라고 부르며, 이는 알레르기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알레르기는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체 부위 어디서 증상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나누는 방법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천식은 기관지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가 알레르기가 있긴 한데 어디에서 증상이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병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유 알레르기로 대표되는 비염 환자라면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지, 갑자기 뜬금없이 설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분류 방법은 알레르겐에 따라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인지, 계란 알레르기인지, 갑각류 알레르기인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의학적으로 표현할 때는 이것을 종합해서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처럼 얘기합니다.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도 있어서, 소염 진통제를 먹고 알레르기가 생기는 분도 있고 항생제 알레르기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것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아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원인 약물과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분류 기준 | 종류 | 예시 |
|---|---|---|
| 증상 부위 | 피부, 코, 눈, 기관지 |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 |
| 알레르겐 | 식품, 환경, 약물 | 갑각류, 집먼지 진드기, 항생제 |
알레르기 체질의 유전 메커니즘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알레르기 유전은 어디까지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알레르기가 유전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겐이 유전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75%입니다. 둘 중 한 명만 알레르기가 있다면 50%, 둘 다 없다면 15% 미만입니다. 두 명 중에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가 있다면 알레르기가 유전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알레르기 종류에 상관없이 유전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알레르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 원인 물질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입니다. 나에게 알레르기가 잘 생길 수 있는 어떤 유전적인 소양이 있는 것이고, 그것이 유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녀도 종류는 다를 수 있지만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째 유전 메커니즘입니다. 두 번째로 유전되는 것은 특정 기관의 취약성입니다. 내가 만약에 비염이 있다면, 내 아이도 비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부위가 약한 것이 유전되기 때문입니다. 내 몸에 어떤 면역 물질이 과잉 반응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인 거고, 두 번째는 특정 기관이 더 약한 것입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에 있는 혈관이나 분비샘이 더 예민한 것이고, 아니면 IgE라는 면역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이 비염을 더 잘 일으키는 체질인 것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다면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체질인 데다가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단백질이 굉장히 약합니다. 천식이 있다고 하면 내가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체질인 데다가 기관지가 예민해 가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수축하고 붓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체질의 조합이 알레르기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것도 유전이 됩니다. 부모가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녀도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100%는 아닙니다. 모든 것을 유전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 증거 중의 하나가 바로 요즘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들이 알레르기가 적은 편이지만, 요즘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는 환경오염의 증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생 가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너무 멸균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도 알레르기를 더 유발할 수 있다는 환경적인 요인도 알레르기 질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가 전부는 아닙니다.
| 부모의 알레르기 상태 | 자녀 유전 확률 |
|---|---|
| 부모 모두 알레르기 있음 | 75% |
| 한 명만 알레르기 있음 | 50% |
| 둘 다 알레르기 없음 | 15% 미만 |
올바른 알레르기 관리법과 예방 전략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만약에 내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내 아이도 새우 이유식을 하면 안 되는 걸까요? 답은 '그게 아니다'입니다. 왜냐하면 잘못은 알레르겐에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몸의 문제이지 새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갑각류 알레르기는 음식을 먹고 생기는 식품 알레르기입니다. 따라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갑각류 때문에 생길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이유식을 할 때 다른 분들보다는 새로운 음식을 추가할 때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하루에 한 번씩 이유식에 새로운 재료를 추가한다면,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2~3일에 한 번씩 추가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뭔가 새로운 것을 먹었는데 피부에 발진이 올라왔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은 아닌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굳이 먼저 선별적으로 갑각류를 안 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땅콩, 갑각류 등 알레르기에 유명한 음식들을 너무 나중에 주게 되면 알레르기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돌 이전에 최대한 많은 식재료를 접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식 할 때 특히 계란을 조심하는데, 계란 알레르기를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만성 습진이 있을 때입니다. 견과류, 계란을 주실 때 우리 아이가 만성 습진이 있다고 하면 이때는 소아과에 가서, 특히 알레르기 전문 소아과에 가셔서 상담 후 식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먼저 내가 겁이 나서 안 주면 오히려 나중에 해가 될 수가 있고, 나랑 똑같은 알레르겐이 아니라 나랑 똑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서 증상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전이라고 관리를 포기하면 절대 안 됩니다. 성인이 되면 좋아지는 경우가 꽤 있고, 이때 성인이 될 때 좋아지는 케이스들은 대부분 어릴 때 알레르 ギ 증상이 생기더라도 잘 조절을 한 경우입니다. 아이가 알레르기가 생기는지 먼저 예민하게 보고, 의심된다면 진단을 받고 잘 관리를 하면 성인이 되면서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하면서 생활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 중에도 잘못된 상식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 먹는 음식이 태아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제일 좋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는데 괜히 없는 알레르기를 걱정해서 음식을 제한하지 마시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영양분을 잘 섭취하는 것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알레르기는 현대인에게 점점 더 익숙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만큼 잘못된 상식도 함께 퍼져 있습니다. 알레르겐이 나쁜 물질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내 몸의 면역 반응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부모의 알레르기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것은 맞지만, 특정 알레르겐이 아닌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체질'이 유전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잘 관찰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성인이 되면서 호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부모가 새우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이도 반드시 새우를 피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부모의 특정 알레르겐이 자녀에게 그대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체질이 유전됩니다. 오히려 돌 이전에 다양한 식재료를 접하게 하는 것이 식품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 새로운 음식을 추가할 때는 2~3일 간격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알레르기가 있는 부모는 임신 중에 특정 음식을 제한해야 하나요? A. 임신 중에 먹는 음식이 태아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태아의 건강에 좋습니다. 알레르기 걱정 때문에 임신 중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Q. 어릴 때 생긴 알레르기는 평생 가나요?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릴 때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더라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성인이 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이라고 관리를 포기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에게 계란 이유식을 시작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경우가 있나요? A. 아이가 만성 습진이 있다면 계란이나 견과류를 시작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아과, 특히 알레르기 전문 소아과에서 상담을 받은 후 식이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ov35r_Sk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