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육아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트림시키기입니다. 수유 후 아기의 시원한 트림 소리를 듣는 것은 부모에게 큰 안도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트림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면 아기가 배앓이를 하거나 수유한 것을 게워낼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을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트림 자세와 개월수에 따른 차이, 그리고 실전에서 유용한 팁들을 상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신생아 트림이 필요한 이유
아기들은 수유할 때 우유와 함께 공기를 삼키게 됩니다. 트림은 이렇게 입으로 들어간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과정입니다. 만약 트림을 시키지 않으면 아기는 속이 불편하고, 먹은 것을 개워내거나 심한 배앓이를 겪게 됩니다. 배에 가스가 차면 아기는 누워있을 때 다리를 들고 오징어 굽듯이 심하게 울게 되는데, 부모들은 이를 배고픔으로 착각해 다시 수유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특히 신생아의 위는 성인과 달리 일직선 모양이며 높이도 낮고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생후 한 달 된 아기의 위는 계란 크기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도도 짧고 일자 형태라서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주는 근육의 힘도 약합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위 속에 우유가 조금만 차도 쉽게 토할 수 있으며, 이는 생후 15개월 정도가 되어야 성숙해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트림 자세는 아기를 엄마 어깨까지 올라오게 세워서 안는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유 후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수유가 끝났다고 바로 세우면 중력 때문에 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1분 정도는 요람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세워야 합니다. 특히 자주 게워내는 아기의 경우, 수유 쿠션을 빼고 아기를 엄마 허벅지 위에 앉힌 자세에서 5분 정도 안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아기는 어깨동무하듯 팔로 감싸 안고, 고개는 뒤로 살짝 넘어가게 들린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세워서 트림 시킬 때는 아기의 머리부터 허리까지 최대한 일직선으로 펴지도록 해야 트림이 잘 나옵니다. 위가 왼쪽에 있으므로 아기 척추뼈 기준으로 왼쪽 등 부분을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실제로는 등을 4 등분해서 왼쪽 부분을 빙글빙글 돌리거나 톡톡 두드리면 됩니다. 이때 세게 오래 두드린다고 트림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며, 아기 머리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압력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님들이 트림을 꼭 시켜야 한다는 강박에 30분씩 두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아기는 5-10분 안에 트림을 하며,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공기를 많이 먹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림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애초에 공기를 적게 먹도록 수유하는 것입니다. 젖병 수유 시 젖꼭지가 분유로 가득 차도록 기울이고, 모유수유 시 아기가 유륜까지 깊게 물도록 하면 공기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앉힌 자세 트림 방법
세워서 트림 시키는 자세가 익숙하지 않거나 아기가 무거워져서 힘든 경우, 앉힌 자세로도 효과적으로 트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아기가 엄마와 마주 보고 앉아서 목을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수유 쿠션 위에서도 가능하며, 이 자세는 손목 힘으로만 아기를 지지해야 하므로 출산 후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엄마보다는 아빠들이 해주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아기 얼굴과 겨드랑이를 받치는 방법입니다. 아기를 엄마 허벅지 위에 앉히고, 엄지와 검지를 V자 모양으로 만들어 아기 턱 밑에 넣어줍니다. 이때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받쳐주는 것이며, 나머지 손가락은 아기 겨드랑이에 넣어 가슴 쪽을 지지합니다. 만약 겨드랑이에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냥 받쳐주기만 해도 됩니다. 이 자세의 핵심은 아기의 배가 접히지 않고 허리가 최대한 펴져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턱이 가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되며, 고개는 항상 약간 들린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턱 밑에 손목을 넣어 받쳐주고 손은 겨드랑이에 껴서 한쪽 팔을 지지한 뒤 트림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기 목에 힘이 생기면 엄마 팔을 아기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트림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허리나 목에 힘이 생긴 아기들은 엄마 허벅지 사이에 다리를 벌리게 앉혀서 목을 지지하면서 트림을 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수유 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격한 자세 변화를 피하는 것입니다. 수유가 끝났다고 바로 아기를 안아 들어 올리면 중력 때문에 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유 끝 인사를 하면서 천천히 자세를 바꾸어야 합니다. 안을 때도 조준을 잘해야 하는데, 엄마 어깨 위로 아기 머리가 올라오도록 위치를 잘 잡고 같이 허리를 세우는 것이 편합니다. 위치 선정이 실패하면 계속 반복해야 하고, 아기가 아직 머리를 못 가누다 보니 고개가 툭 떨어지거나 머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트림을 하나 하더라도 밤늦으면 또 게워낼 수 있으니 조금 더 안고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10~15분 정도 트림을 시켜도 나오지 않는다면, 1~2분 정도 잠깐 눕혀놨다가 아기가 찡그리거나 소화가 불편해 뵈면 그때 다시 세워서 트림을 시켜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수유 직후 위가 팽창되어 있는 상태에서 너무 세게 안거나 압박하면 오히려 개워낼 수 있으므로 적당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월수별 차이와 실전 팁
신생아 시기에는 목 가누기 전까지 트림 시키기가 가장 힘듭니다. 위가 미성숙해서 스스로 트림하지 못하고, 트림하면서 먹은 것을 게워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트림을 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데는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1시간 후에 또 게워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분수토가 아닌 쪼르르 흘러내리는 정도의 개움이라면 괜찮으며, 당황하지 말고 닦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아기가 앞으로 팍 하고 뿜어내는 분수토를 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엄마 아빠가 크게 당황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아기는 더 큰 불안감을 느낍니다. 아기는 엄마 아빠의 표정과 말투에 따라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누워 있다면 세워서 기도를 확보해주고, "아기 괜찮아"라며 진정시키고 다독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3개월 정도까지는 세운 자세로 트림을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기가 무거워질수록 수유 쿠션에 팔을 걸치고 트림을 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에 힘이 생기기 시작하면 아기가 고개를 세우고 엄마 어깨 위로 팔도 버둥거리며 놀고 고개도 들기 때문에 몸이 일직선이 되면서 신생아 때보다는 트림 시키기가 수월해집니다. 다만 아기가 뒤로 심하게 뻗대면 힘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유 방법에 따라서도 공기 유입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직수를 하더라도 깊숙이 잘 물었는지, 유두보호기를 착용하고 물리는지, 젖 양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나와 아기가 급하게 먹는 경우 등에 따라 수유 중 공기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양보다 많이 먹었거나 수유 후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로 인해 게워내는 경우도 흔합니다. 먹이고 바로 눕히면 위 압력 때문에 토하기 쉽고 자주 개울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아기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아기는 트림을 잘하고, 어떤 아기는 잘 안 해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자랍니다. 아기들마다 개월수마다 소화 능력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많이 개워내는 아기들은 조금 더 꼼꼼히 트림을 시키는 것이 좋지만, 육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육아서적은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지만, 꼭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됩니다.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기가 다 느끼므로, 아기의 컨디션을 보면서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신생아 트림 시키기는 처음에는 어렵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과 압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지키되, 아기와 엄마가 편안해하는 자세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배앓이가 심하거나 계속 토한다면 소아과 상담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트림시키는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유 자세를 바로잡아 애초에 공기를 적게 먹도록 하는 것이며, 지나친 강박보다는 아이의 상태를 보며 소신 있게 키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맘똑TV - https://www.youtube.com/watch?v=Asp4Omg1_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