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마다 먹여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많은 초보 부모들이 신생아를 키우면서 수유 시간표에 얽매여 고민합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원장은 이것이 잘못된 육아 방식이라고 단언합니다. 유니세프를 비롯한 전 세계 육아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온타임'이 아닌 '온디맨드' 수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생아 수유의 올바른 방법과 그 이면의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온디맨드 수유가 정답인 이유
온디맨드(on demand)란 '요구에 따라'라는 뜻으로, 아기가 배고파할 때 먹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모유수유든 분유수유든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간혹 '모유는 수시로 먹이라'는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부모들이 있는데, 온디맨드는 '수시로'가 아닌 '아기가 원할 때'를 의미합니다.
예전 우리 부모 세대는 시계를 보고 아기에게 젖을 준 적이 없습니다. 자연계의 어떤 동물도 시간에 맞춰 새끼에게 젖을 주지 않습니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이치입니다. 신생아는 원래 시간을 맞춰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잡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실제로 신생아의 위 크기는 체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2시간마다 먹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특히 모유의 경우 분유보다 소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유 간격이 더 짧을 수 있습니다. "방금 먹였는데 또 배고프다고요?"라는 초보 부모들의 당황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네, 정상입니다. 자주 먹는 것이 신생아의 본능이자 건강한 성장 과정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책이나 인터넷의 수유 시간표에 집착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를 나타낸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우리 아기를 믿고 아기의 신호를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 달이 가장 힘들지만, 2개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수유 패턴이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자율조절 능력과 자동모드 육아의 힘
아기들은 자기가 필요한 양을 스스로 알아서 먹고 조절하는 능력을 타고납니다. 이는 인간이 수백만 년 진화해 온 결과입니다. 아기가 스스로 조절하게 처음부터 맡기면 부모가 먹는 양을 조절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아기 몸무게를 조절하려고 신경 쓸 필요도 없이 대부분 제대로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동모드 육아'입니다. 소아청소년과에 갈 때마다 몸무게를 측정하고 아기가 제대로 잘 크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참 쉽습니다. 부모가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시간표를 만들고 통제하려 할수록 오히려 육아는 더 어려워집니다.
연구 자료에는 평균 몇 시간마다 얼마씩 먹는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육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자료를 보면 마치 모든 아기가 개월 수별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합니다. 그래서 '몇 시간마다 얼마씩 먹이라'는 식의 획일적인 자료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하정훈 전문의는 이를 자동차 기름 넣는 것에 비유합니다. "차 기름 며칠 만에 넣었습니까?"라는 질문이 얼마나 우스운지 생각해 보세요. 차마다 다르고 운전 습관마다 다른데 그걸 어떻게 일정하게 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기름 넣을 때가 되면 기름 넣으면 됩니다. 수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배고파할 때마다 한 번에 충분히 먹이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들은 저절로 일정한 간격으로 먹게 됩니다. 처음부터 시간을 정해서 먹이는 것과 자유롭게 먹이다가 아기가 스스로 정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전자는 외부에서 강요된 규칙이지만, 후자는 아기 내면의 생리적 리듬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패턴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수유 패턴은 훨씬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합니다.
산후조리 시기의 결정적 중요성
온디맨드 수유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신생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후조리 시기부터 아기를 시간 맞춰 먹이거나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데 먹이게 되면, 아기들은 스스로 배고플 때 마음껏 먹는 것을 처음부터 배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이는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 생후 첫 몇 주는 아기의 수유 패턴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잘못된 습관이 들면 나중에 고치기가 매우 어렵고, 엄마들이 아기를 키우기 훨씬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더라도 아기는 하루 종일 낮이건 밤이건 24시간 엄마 품에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산모의 몸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율해야겠지만 특히 모유수유를 하길 원하는 산모라면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온디맨드 방식으로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이고 몸회복도 다 안된상태에서 힘들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신생아 때부터 온디맨드 방식으로 수유한다면, 나중에 스스로 일정하게 먹게 되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그때가 되면 저절로 예측 가능한 수유 패턴이 자리 잡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아기가 저절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이렇게 습관이 자리 잡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한결 편해질 것이고 이는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좋은 방향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생아 수유는 시간에 맞춰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배고파서 먹고 싶어 할 때마다 마음껏 먹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유 간격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첫 달이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아기는 스스로 리듬을 찾아갑니다. 이것이 신생아 수유의 가장 기본이자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영원할 것 가지만,신생아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지나갑니다.힘든 만큼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엄마인 당신, 지금도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응원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5eQNbxxhz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