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출산한 부모들에게 신생아 목욕은 가장 부담스러운 육아 과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과 순서를 익히면 아기와 교감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생아 목욕의 적절한 물 온도 설정부터 씻기는 순서, 그리고 목욕 후 보습 관리까지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합니다.
신생아 목욕물 온도와 준비 사항
신생아 목욕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적절한 물 온도 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물 온도는 38도를 기준으로 하되, 여름철이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1~2도 정도 낮춰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계가 없다면 손으로 먼저 만져보고 팔꿈치 안쪽을 넣어봐서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시키면 아기 몸에 열이 올라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피부가 더욱 예민하고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 온도는
10분 정도로 짧게 끝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시켜줄 필요는 없으며,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씩 주 2~3회도 무방합니다.
목욕 전 준비물로는 욕조 2개, 바스(필요시), 얼굴과 머리를 닦을 손수건 한두 장, 타월, 갈아입을 옷, 기저귀, 보습제, 배꼽 소독약이나 아기용 면봉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목욕시킬 때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엄마가 한 자리에서 바로바로 움직일 수 있는 동선으로 세팅해 두는 것입니다. 목욕 후 젖은 상태로 먼 거리를 이동하면 체온 손실이 크기 때문에 모든 준비물을 가까운 곳에 배치해야 합니다.
목욕 시 주의사항으로는 예방접종 날은 목욕을 피하거나 전날이나 아침에 시키고, 열이 날 때나 감기에 심하게 걸렸을 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패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유하고 최소 1시간 이후에 목욕시켜야 하는데, 배가 꽉 찬 상태로 목욕하면 움직임이 많아 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너무 배고플 때 목욕하면 아기가 울 수 있으므로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해야 합니다. 방 온도는 26도 정도로 유지하고, 한여름이라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미리 꺼두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씻기는 순서와 올바른 자세
신생아 목욕의 기본 순서는 얼굴과 머리를 먼저 씻긴 후 몸통을 씻기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씻기는 부위는 눈입니다. 엄마 손으로 아기 양쪽 귀를 잘 막아주면서 물속에서 손을 찰랑찰랑 씻은 후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닦아줍니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닦을 때마다 물에 손을 새로 씻어야 합니다. 눈을 닦은 후에는 이마, 코, 볼, 인중, 턱 순서로 얼굴 전체를 세수시켜 줍니다.
머리를 감길 때는 대천문과 소천문이 닫혀 있지 않기 때문에 세게 누르거나 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바스를 사용한다면 조금만 짜서 손으로 문질문질 거품을 낸 후, 손끝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감겨줍니다. 헹굴 때는 엄마 손으로 컵을 만들어야 물이 잘 떨어지며, 귀는 잘 막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머리를 헹군 후에는 온도 차이로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재빠르게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몸을 씻길 때는 배를 먼저 씻기거나 등을 먼저 씻기거나 크게 상관없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기 앞을 보고 먼저 들어가서 등으로 넘어가는 자세를 더 편해합니다. 배를 먼저 씻길 때는 아기 가슴 쪽에 손을 껴서 겨드랑이를 잡아주고 아기 손은 슈퍼맨 자세로 만든 후 반대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욕조에 앉혔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어 시킬 수 있으면 더 편합니다.
특히 깨끗하게 씻겨야 되는 부위는 목, 겨드랑이, 손, 팔꿈치 안쪽, 서혜부, 무릎 뒤처럼 접힌 부위입니다. 이런 부위는 땀이나 분비물이 쉽게 고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남자 아기들은 고환 아래도 잘 닦아주고, 여자 아기들은 외음부를 너무 세게 문질러서 닦는 게 아니라 살살 눌러서 닦아줍니다. 등을 씻길 때는 아기를 슈퍼맨 자세로 뒤집어서 목뒤, 등, 양쪽 다리, 항문까지 닦아줍니다.
바스를 사용했다면 깨끗한 물로 헹궈주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작은 대야에 깨끗한 물을 받아놓고 헹구거나, 헹굼 물통을 따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한 아기들의 경우에는 헹굼 물에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헹굴 때는 마지막으로 씻던 자세 그대로 진행하며, 덜 헹궈진 것 같으면 다시 자세를 바꿔서 한 번 더 헹궈줍니다.
목욕 후 보습 관리와 마무리
목욕이 끝나면 아기를 물 밖으로 나가서 준비해 놓은 목욕 타월로 데려갑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기를 한 번에 놓으면 모로 반사 때문에 깜짝 놀랄 수 있으므로 발부터 살짝 놓고 머리를 받치면서 조심히 옆으로 눕혀준 후 빨리 타월로 덮어주는 것입니다. 물기를 닦을 때는 문대면서 닦는 게 아니라 살포시 눌러주면서 닦아야 아기 피부에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속에 있다 나오면 기온 차 때문에 추울 수 있기 때문에 물기가 어느 정도 닦였다면 재빠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접히는 부위는 습해지기 쉬우니 목, 겨드랑이, 팔꿈치 안쪽, 무릎 뒤, 발가락 사이사이, 남자 아기들은 음낭과 음경 사이, 고환 아래까지 물기를 잘 닦아줍니다. 제대 관리도 이때 함께 진행하는데, 건조가 가장 중요하며 염증이나 피딱지가 있거나 노란 진물이 묻어나는 경우에는 거즈나 소독된 면봉으로 배꼽을 열어서 안쪽을 돌리면서 닦고 건조해 줍니다.
보습제는 목욕 후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기의 경우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핵심입니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손으로 문질러서 따뜻하게 워밍업 한 후에 발라야 하는데, 차갑게 바로 바르면 아기가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가슴, 배, 팔, 등, 엉덩이 순서로 전신에 고르게 발라줍니다.
배에 보습제를 바를 때는 장 운동 방향인 오른쪽 방향으로 만져주면서 발라주면 소화도 잘되고 장에 가스가 찰 때도 좋습니다. 배꼽은 소독이 됐으니 로션이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 팔과 다리의 오금이나 무릎 뒤쪽 접히는 부위들은 보습제를 바르면서 마사지해 주면 좋고, 발꿈치 아래부터 위로 혈액을 쓸어 올려서 말초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기저귀를 교체할 때마다 보습제를 덧발라주는 것도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세정제 선택도 중요한데, 향료나 색소가 없는 제품이 좋으며 아토피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토피가 심한 부위는 물로만 씻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모두 바른 후에는 준비해 놓은 옷을 입히면 목욕이 완료됩니다. 보습제를 발라 놓은 상태라 아기도 엄마 손도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아기를 안을 때는 엄마 가슴 쪽에 잘 받쳐서 안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생아 목욕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몇 번만 반복하면 손에 익는 과정입니다. 귀에 물이 안 들어가게 주의하고, 얼굴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으며, 목부터 아래로 순서대로 씻긴 후 깨끗한 물로 헹궈주면 됩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기의 경우 물 온도를 낮추고 목욕 시간을 짧게 하며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발라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아기와의 교감을 즐기며 천천히 익숙해지면 부담 없이 목욕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ehxfnpx56hE